등장인물의 시점에서 보아야 한다
본 포스팅은 낸시크래스 외 다수가 집필한 넷플릭스처럼쓴다 중
현실법칙이 적용되면 더 설득력 있다 편에서
시나리오 전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본 포스팅에 대한 본문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하단의 리뷰를 참조 부탁드립니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본적인 질문에 인물은 어떻게 대답할까?
인물은 작가가 창조한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까?
1. 인물이 보내는 평범한 하루는 어떠한가?
소설 속 세계의 일상이 어떤 모습이며 어떤 식으로 사회가 돌아가는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만약 우주여행이 평범한 여가활동이라면 주인공의 친구가
다른 행성으로 휴가를 다녀온 일에 대해 이야기할 수도 있다.
영수는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아버지와 함께 밥을 먹는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잠을 자야했다.
그리고 일어난 김에 가방에 레포트 자료들을 몇개 챙겨서 나온다.
귀에는 MP3와 연결된 이어폰을 꼽고 버스를 탄다.
지하철에는 무료신문을 읽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사회면을 읽는 아저씨도 있고 영수처럼 만화면을 읽는 사람도 있다.
어제도 그렇게 오늘도 지하철은 사람들로 가득차있고
피곤한 아침시간을 버티려면 노래와 무료신문을 필수적이다.
핸드폰으로 간혹 친구들의 문자가 온다. 하지만 핸드폰을 꺼내 볼 공간도 없다.
어차피 MP3로 노래를 듣고 있기 때문에 핸드폰은 그냥 가방에 두기도 한다.
아침에 수업은 거의 절반 정도 존다고 보면 된다.
다른 친구들처럼 자취를 하고 싶지만 집에서 허락해주지 않는다.
한시간 반을 와서 수업을 듣다보면 어질어질 하다.
점심시간이 1시이면 배가 고프다 그래서 쉬는 시간 중간에
교내 매점에서 김밥과 사이다를 1,500원에 사고 때우는 것이 습관이다.
수업이 끝났다. 동아리 방에 일단 간다.
동아리 방에는 할일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뭘하고 놀지 고민 중이다.
영수도 그 무리에 합류한다. 오늘은 뭐하고 놀지. 술이나 마실까 고민이다.
2. 인물은 어디에서 사는가?
주거 환경은 인물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
관심을 쏟는 일이 무엇인지 나타낼 수 있는 좋은 장치다.
또한 인물이 숨기고 있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책의 존재가 불법인 세계에서 주인공이 귀중한 장서를 소유하고 있다면
주인공은 이를 숨기기 위해 수많은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지희는 학교 앞에서 자취하고 있다.
남들은 가깝다고 좋아하지만 습기도 많고 낡고 좁은 집구석에 지친다.
매일 음식을 해먹는 것도 귀찮고 빨래와 집안일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아침에 샤워하고 머리를 말리다 보면 방안은 습기로 가득찬다.
문을 열어 놓고 싶지만 밖에 시선이 신경쓰여 살짝만 열어둔다.
학교를 가는 길은 빌라촌 언덕을 한참 내려와야 한다.
그리고 학교 정문을 통해서 다시 언던을 올라가야 강의실이 나온다.
왜 우리학교는 언덕 위에 강의실을 지은 건지 한탄하며 걷는다.
처음에는 드라마에서 처럼 파일철과 전공서적을 들고 다녔지만
팔이 빠질만큼 힘들다는 걸 안 뒤로 과사물함이나 동아리방에 책을 두고 다닌다.
가끔 책을 안가져왔을 때 동아리방에서 선배들의 책을 빌리곤 한다.
부유하지도 않지만 가난하지도 않은 자신의 처지에 만족한다.
아침에 매점에서 캔커피 한잔 사서 강의실로 들어간다.
분주한 사람들, 인사하는 친구들, 웅성되는 사람들, 지루한 수업
오늘 점심은 뭐 먹으러 갈지 생각하며 시간을 때운다.
3. 인물의 직장 혹은 학교는 어디인가?
이를 통해 소설 속 사회의 경제적·교육적 환경을 보여줄 수 있다.
인물이 가난하다면 길거리나 우주정거장의 지하에서 생활할지도 모른다.
인물들은 사립학교 대학생이다.
서울 시내의 꽤나 좋은 대학교로 우등생들이 모여있다.
경제적으로는 부유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가난하지도 않다.
등록금 걱정도 없으며 술자리를 가질 정도의 충분한 용돈도 받는다.
간혹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데이트를 하고 친구들을 만나고 하고싶은 걸 하기 위해
돈이 필요로 할 뿐이다.
4. 인물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는 어떠한가?
인물을 주변 사람과 비교하면 그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는
중요한 디테일을 묘사할 수 있다.
인물들은 대학생이다. 모두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다.
지희는 자취생들이 많이 사는 빌라촌에 살고 영수는 통학하고 있다.
학교는 사립대학교로 등록금이 꽤나 비싸지만 생각없이 살고 있다.
공부는 잘하는 편으로 주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에게
교육봉사도 하고 있다.
학교는 시내에 있지만 유흥가나 상권과 그리 가깝지는 않다.
취직이 어려워진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실감하지 못하고
대학생으로 자신들의 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5. 인물에게 어떤 친구들이 있는가?
인물이 자신의 친구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묘사함으로써
소설 속 세계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전달할 수 있다.
친구들에게 공통의 문제가 있는가? 위협을 받는가? 야망이 있는가?
또한 친구끼리는 대화를 주고받기 마련이므로
세계에 관한 정보를 이들의 대화 속에 슬쩍 집어넣을 수도 있다.
영수에게는 2명의 친구가 있다. 지민, 준혁이다.
지민은 재미있는 친구다. 항상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럼에도 그가 재미있는 것은 그가 여자한테 진심이기 때문이다.
바람둥이가 아니라 낭만파라고 해야하나. 이 시대에 진정한 낭만보이다.
사랑에 대한 환상과 우정에 대한 신념으로 가득차있다.
그는 선택받지도 못한 주제에 영수가 먼저 좋아했다며
자기가 양보하겠다고 하는 허풍쟁이다. 영수는 그의 허풍이 좋다.
그의 진심은 항상 따뜻하기 때문이다.
준혁은 멋있는 친구이다. 닮고 싶은 친구이기도 하다.
그는 별로 여자한테 관심은 없다. 남자들하고 더 잘 지내는 편이다.
그는 유머스럽지만 말이 많지는 않다.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고 몇마디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다.
그는 자신의 감정, 주관, 기호에 대해 확실하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무엇을 하기 싫은 지 솔직하게 밝힌다.
상대의 눈치를 많이 보는 영수는 그런 준혁이 멋있다.
어른 스럽다고 해야하나?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날 일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여자가 문제가 된다.
다음 5질문이 궁금하시다면
2024.05.15 - [시나리오공부/넷플릭스처럼쓴다] - 넷플릭스처럼쓴다_등장인물의 시점에서 보아야 한다_실전연습2
마무리
오늘인 인물을 쌓아가는 과정을 실습해보았습니다.
10단계에 걸쳐서 인물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다보니
어느덧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관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도 캐릭터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면
한번 10단계를 거쳐서 인물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나리오공부 > 넷플릭스처럼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처럼쓴다_등장인물의 시점에서 보아야 한다_실전연습2 (0) | 2024.05.15 |
---|---|
넷플릭스처럼쓴다, 드러나지 않는 디테일도 파악해야한다 (0) | 2024.05.12 |
넷플릭스처럼 쓴다, 어떻게 세계를 채울 것인가 - 실전연습편 (0) | 2024.05.12 |
넷플릭스처럼 쓴다, 장르는 세계를 다루어야 한다 - 실전연습편 (0)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