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처럼 쓴다
본 포스팅은 낸시크래스 외 다수가 집필한 넷플릭스처럼쓴다에서 실전연습을 실행하면서
시나리오 전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본 포스팅에 대한 본문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하단의 리뷰를 참조 부탁드립니다.
실전연습
장르결정하기
1. 지금 집필하고 있는 작품의 중심 장르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결정하라.
작품이 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SF)
오직 상상력에만 의존하고 있는가?(판타지)
작품 속에 사악한 악의 세력이 실제로 등장하는가?(공포)
실질적인 악의 세력이 나오지 않은 채 불안감만 증폭시키는 무서운 이야기인가?(서스펜스)
먼저 장르를 결정하기에 앞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어떤 종류인지 생각해봐야한다.
물론 아직 나처럼 구체적인 주제나 소재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
자신이 즐겨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최근본 영화 중에서 파묘와 사바하가 생각이 났다.
동일한 감독의 작품이지만 악의 실체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파묘는 공포
그에 반해 악의 실체가 등장하지만 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사바하는 서스펜스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 내가 쓰고 싶은 장르에 가까운 영화는 사바하였기 때문에
나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의 장르는 서스펜스로 결정했다.
장르와 세계관 설정하기
즉, 중심 장르의 특색이 강하게 묻어나는
장면이나 상황으로 이야기의 첫머리를 열어라.
독자는 ‘장르와 세계관을 설정’한 장면을 이해한 다음
인물과 ‘친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극의 첫부분에서 우리는 독자에게 장르와 세계관을 이해시켜야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영화의 첫 장면은 장르의 특색이 강하게 묻어나오는 장면이다.
앞세 예를 들었던 파묘를 떠올려보자.
파묘의 첫장면을 보면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주요등장인물인 상덕(최민식), 화림(김고은), 영근(유해진), 봉길(이도현)의
직업, 배경, 성격, 스타일, 가족관계, 종교 등이 나열되면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첫장면이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계 미국인 가정에서 아픈 아이를
무당이 보는 것으로 향후 무속, 귀신, 악마 등 오컬트적인 요소가 들어간
서스펜스영화일 것임을 관객이 유추할 수 있게 한다.
그렇다면 첫 장면은 이런 식으로 쓰는 게 좋을 것이다.
비가 내리던 날이었다. 고양이의 우는 소리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창가로 다가가 창문을 살짝 열고 밤공기를 느끼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 나를 노려보며 내 목을 졸랐다.
나는 숨이 막혀 발버둥 치다가 서서히 죽어감을 느꼈다.
..
꿈이었다. 깜짝 놀라서 손에 잡히는 아무것이나 들고서 거실로 나가 불을 켰다.
우리집은 10층인데 창 밖에 사람이 있을 수 없지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무거운 것이 자동차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찢어질 듯한
고양이 소리가 미친듯이 들려왔다.
그날 밤새워 울리는 119사이렌 소리와
내가 본 것이 꿈인지 아닌지 헷갈리며 혼란스런 마음으로 밤을 지샜다.
꿈과 귀신 혹은 악령으로 무서운 분위기를 주면서
내가 꾼 꿈에서 누군가가 나를 죽이고 실제는 누군가가 죽는
업사이드 다운된 장면을 보여주면서
나의 꿈과 실제 삶에서 반전된 어떤 사건이 벌어질 것임을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을 것임을 암시해주는 장면으로 생각하고 썼다.
보조장르 목록작성
우선 서스펜스 장르의 서브장르에 대해서 살펴보면
서스펜스 | ||||||
서브장르 | 법정 | 의료 | 심리 | 정치 | 스릴러 | |
보조장르 | 로맨스 | 범죄 | 가상현실 | 저널리즘 | 미스터리 | |
EX | 의뢰인 | 공모자들 | 매트릭스 | 1980 | 파묘 |
예를들어서 표현한 것일 뿐 주장르x서브장르x보조장르 까지 합치면
수백개가 넘는 분류가 탄생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보조장르 목록을 작성하는 목적은 두가지이다.
하나, 작품에 독창성을 부여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하기 위함
둘, 플롯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위기감을 조성하기 위함
이 두 목적을 염두에 두면서 보조장르를 미리 만들어 둔다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심장르 틀 구성하기
이야기의 처음과 마지막에 중심 장르의 특색이 묻어나는 장면이나 상황을 삽입하라.
보조 장르의 요소를 지닌 시퀀스를
중심 장르의 특색이 강한 장면이나 상황 안에 끼워 넣어라.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이 체험하기로 선택한 장르의 분위기를
계속해서 느낄 수 있게 된다.
중심장르장면 + [중심장르 특생장면 with 보조장르요소] x n회 + 기타장면 + 중심장르장면
이런 방식으로 극을 구성하면 된다는 것이다.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간단한 표로 정리해보았다.
첫장면 | 중간장면 | 마지막장면 | |
장르 | 중심장르 | 중심장르+보조장르 | 중심장르 |
예시 | 서스펜스 | 서스펜스+가족애 | 서스펜스 |
모든 것들이 나의 목을 조여온다고 생각했을 때
나를 지켜보고 있는 너를 보며 역시 범인은 너였구나라고 자포자기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네가 나의 곁으로 다가오자
나를 괴롭히던 그것들은 내 곁으로 다가오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때 나는 깨달았다.
내 생각과는 반대로 네가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서스펜스 장르의 글을 써보지 않아서 예시를 들기 어렵지만
서스펜스 장르의 특성이 높은 가장 긴장되고 무서운 부분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던 건
가족이었구나를 깨닫는 장면을 추가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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