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일본, 2023)
대종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 <끝까지 간다>를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일본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해당 시나리오는 정식 시나리오가 아니 영화를 보고 필사한 내용임.
등장인물
쿠 도 : 주인공, 형사, 어머니 돌아가심, 부패경찰, 뇌물발각,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이게 됨.
미사코 : 쿠도의 여동생, 어머니 돌아가심, 쿠도 대신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음, 현실적 타입
미 나 : 쿠도의 딸. 쿠도가 끝까지 가야만하는 동기.
야자키 : 현경찰 본부 감찰과 소속. 뇌물수수혐의로 쿠도를 감사하다 계속 추적하게 된다.
과 장 : 쿠도와 함께 뇌물을 받은 경찰. 뇌물이 드러나자 쿠도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S#21. 아이하라 홀. 주차장 / 안치실. 밤
/ 주차장
주차장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들어온다. 운전기사와 누군가 뒷좌석에서 내린다.
/ 안치실
쿠도가 긴장이 풀린 상태로 의자에 앉아 시신의 휴대폰을 보고있다.
시신의 휴대폰의 암호를 아무숫자나 눌러보는 쿠도, 풀리지 않는다. 밖에서 들리는 노크소리.
센 바 (문을 열고 들어오며) 안녕한가?
쿠 도 (놀라 몸을 일으키며) 센바 씨, 어쩐 일이세요?
센 바 내가 장례식에 갈 순 없으니까.
조의금을 전달하는 센바와 망설이다가 받는 쿠도.
쿠 도 지금 둘이 만난 거 알려지면 큰일 나요.
센 바 어떤 기자가 주위를 캐고 다녀서?
(관으로 다가가며) 기도 좀 하겠네.
쿠도 어머니 관 앞에서 기도하는 센바와 그런 그의 주위를 언짢은 표정으로 어슬렁 거리는 쿠도.
센 바 (관으로 다가가며) 얼굴 좀 봐도 되겠나
쿠 도 (급하게 가로 막으며) …
센바가 관의 얼굴 부분을 열지만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 만 보인다.
쿠 도 (안심하며) …
센 바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겠어…
치료와 간병비가 어마어마 했을텐데…
쿠 도 덕분에 빚더미에 올랐어요.
센 바 (관을 쳐다보며) 카즈에씨는 전부터 말했지. 이런 동네에서 썩고 싶지 않다고.
지방 스낵바에서 일하다 죽고싶지 않다고 말했지…
돈만 좀 더 있으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고.
(의자에 앉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말했어.
쿠 도 그러면 뭐 해요. 죽으면 다 끝인데…
센 바 …사막에 사는 도마뱀이 있어…
쿠 도 …네?
센 바 그 사막은 완전히 황무지지…
낮 동안에 도마뱀은 모래 위에 계속 서 있어. 오른발 왼발 번갈아 디디면서…
모래가 뜨겁거든… 너무 뜨거워지면 폴짝대며 발을 바꾸는 거지.
(손을 좌우로 회전하며) 폴짝폴짝. 그렇게 몸은 가민히 있으면서 발만 계속 폴짝거려.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해가 질 때까지…
쿠 도 (자리에 주저 앉으며) …
센 바 (V.O) 그럴 거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나을 텐데. 계속 그 자리에 있어.
(V.O) 그렇게 계속 양쪽 발을 바꿔 가며 있는 거야.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쿠 도 뜬금없이 뭐에요?
센 바 (얼굴을 들이대며) 넌 사막을 벗어나고 싶냐?
쿠 도 (센바를 보며) …네?
센 바 그러려면 돈이 필요해. 삶을 바꿔놓을 만한 큰돈.
쿠 도 그런 큰돈을 어디서 구해요?
센 바 젠~묘~지. 거기에 넘쳐 나거든.
쿠 도 젠묘지… 내일 장례식 하는 곳이에요.
Insert. 젠묘지에서 스님들이 법회를 하는 모습이 원경에서 줌인.
센 바 (V.O) 젠묘지 본당은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
Insert. 젠묘지 법당 안에서 법회를 하는 스님들의 모습.
센 바 (V.O) 중앙 정부 정치인들과도 끈끈하게 연결돼 있고…
Insert. 젠묘지 마당에 주차된 검은색 고급차량과 누군가 내리는 모습.
센 바 (V.O) 고위 관료들도 시간을 내서 찾아와…
(V.O) 지방의 작은 절 하나에 왜들 그 난리일까?
Insert. 젠묘지 법당 안에서 법회를 하는 스님들의 모습.
센 바 (V.O) 젠묘지는 관료들에게서 거액의 기부금을 받아
Insert. 누군가가 돈가방을 전달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스님의 모습.
쿠 도 (V.O) 들었어요…
Insert. 돈가방을 전달한 사람에게 봉투를 전달하는 스님.
쿠 도 (V.O) 돈은 전부 절의 비밀 금고에 보관한다고 하죠.
Insert. 비밀 금고의 모습.
센 바 (V.O) 그래.
/ 안치실
센 바 그것만으론 문제가 안 되겠지…
(쿠도를 보며) 그 돈이 정당하게 운용만 된다면야.
쿠 도 (센바를 보며) 네?
Insert. 젠묘지에서 촛불을 들고 어디론가 향하는 스님들. 뒤 따르는 돈을 들고 있는 스님.
센 바 고위 관료들이 사찰을 이용해서…
Insert. 비밀금고를 열고 돈을 집어 넣는 스님들.
센 바 더러운 돈을 정화하는거야…
Insert. 비밀금고에 가득찬 돈다발의 모습.
센 바 사찰은 그 대가로 일부를 챙기고…
Insert. 비밀금고에 돈을 넣고 금고를 닿는 모습.
센 바 다시말해 돈 세탁인거지…
/ 안치실
센 바 그런데…
금고를 지키는 일을 담당한 오다라는 청년이 돈을 훔쳐서 잠적했어.
쿠 도 (센바를 보며) 얼마나요?
센 바 확실친 않지만… 1억엔 이상.
쿠 도 …
센 바 (쿠도를 보며) 오다 녀석이 어디 숨었는지 내가 알아.
쿠 도 그래서 나더러 어쩌라고요?
센 바 (쿠도를 보며) 그놈을 잡아.
경찰이 단서를 좇다가 사찰의 비리를 발견하면…
내가 그 사업을 넘겨받도록 하지. 어때?
쿠 도 어떠냐니… 엄마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예의 좀 갖추라고요.
센 바 (비릿하게 웃으며) 사막을 떠나고 싶지 않아?
쿠 도 (센바를 보며) …
고민하는 쿠도의 흔들리는 눈동자.
시퀀스7
시퀀스7을 이렇게 구분해본 이유는 뺑소니 이후 흑막에 있는 센바가 등장하고
센바가 쿠도에게 새로운 일을 제안하여 다음 사건으로 이어주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부분이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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